여름에는 시원하게 에이드로 먹어도 좋고! 겨울에는 따뜻하게 몸 녹일 때 좋은 청귤청!

엄마가 어디서 청귤을 얻어오셨는데 천덕꾸러기처럼 냉장고에 방치되어있길래 내가 한번 청귤청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청귤청 만들기 재료: 청귤, 설탕, 식초, 베이킹 소다 

끝 ! 매우 간단하다.

사실 청귤청은 준비과정이 더 번거롭다.

청귤청 만들기 첫 번째. 유리병을 삶아서 깨끗하게 소독해준다. 

팔팔 끓는 물에 유리병을 넣고 삶고 안에 물기가 없도록 잘 말려두어야 한다. 

청귤청을 대량으로 만들 생각이라면 유리병을 일일이 소독하는 과정부터 해야한다는 말씀.

하루 안에 안 끝날 대공사이다.ㅋㅋ

청귤청 만들기 두 번째. 베이킹 소다를 넣은 물에 10분간 청귤을 담가놓은 뒤에 식초를 뿌려 5분 더 넣어 세척해준다. 

 

청귤청은 껍질채 먹는 음식이므로 이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베이킹소다를 푼 물에 식초를 넣으면 위 사진과 같이 거품이 올라오며 반응한다. 이렇게 세척을 마친 청귤은 다시 깨끗한 물에 하나하나 뽀득뽀득 닦아서 키친타월 등을 이용하여 물기를 제거해준다. 청에 물기가 들어가면 변질되기 쉬우니 꼭 제거하기!

청귤청 만들기 세번째. 청귤을 얇게 잘라준다. 

너무 얇지도 두껍지도 않게 한 2-3mm 정도로 잘라준다. 청귤의 양쪽의 끝부분은 쓴맛이 나기도 하고 차나 에이드로 먹었을 때 맛도 없고 보기도 싫기 때문에 청만들 때는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버리지 말고 준비된 통에 청귤을 꼭 짜서 버려준다. 횟집에서 레몬 짜듯이 즙을 먼저 내주고 버리면 된다. 에이~ 얼마나 양이되겠어 하지만 막상 짜보면 많이 나온다 ㅋㅋ

청귤청 만들기 네번째. 청귤과 설탕을 1:1로 계량해 놓고  약간의 설탕을 제외하고 잘 버무려 살균한 병에 넣어준다. 

버무리고 나면 금새 설탕이 녹는다. 그리고 통에 넣어주면 된다. 약간의 설탕을 빼고 버무리는 이유는 바로!

청귤청 만들기 다섯 번째.  청귤이 담긴 통 위에 설탕을 뿌려 뚜껑을 닫아준다. 

청귤 위에 설탕을 올려두고 상온에 2-3일 지나면 위에 있던 설탕이 어느새 녹은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때 수저로 (물기 없고 살균된) 아래위 휘휘 저어서 섞어준 뒤 냉장고로 이동해주면 완성!

청귤청 만들기 여섯 번째. 냉장고에서 일주일 정도 숙성해준다. 

 

물이 하나도 안 들어갔는데도 불구하고 청귤에서 과즙이 나와 설탕이랑 어우러져서 진득하게 물이 만들어지는 게 굉장히 신기했다. 맛도 좋고 왠지 내가 만드니까 더 건강한 느낌 ㅋㅋㅋ

탄산수 사서 청귤청 타 먹으니 진짜 사 먹는 청귤 에이드 맛 ㅋㅋㅋ 

양이 적어서 금세 먹어버렸다. 이럴 줄 알았으면 더 많이 해볼걸. 다음에는 대용량으로 도전해 봐야지 

 

오늘도 잘 먹고 잘 놀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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