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바비, 마이삭, 하이선 때문에 채소 값이 많이 올랐다.

장 보러 갈 때 이제는 무엇을 사러 가야지! 하고 마음먹고 가는 게 아니라 일단 채소코너 앞에 가서 싼 것들이 무엇인지 보게 된다.

그중 눈에 띈 숙주나물 

숙주는 비타민 B6가 포함되어 있어서 중금속이나 술독!! 등의 독소를 풀어주는 해독작용을 하고 

카토틴과 철성분이 들어있어서 빈혈 예방도 되고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 오늘은 몸에 좋고 맛도 좋은 그리고 저렴한! 숙주나물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이렇게 많은데 1000원이라니 감사할 따름이다. 반은 대패 삼겹 숙주 볶음을 위해서 남겨두고 

반으로 숙주나물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재료비 약 500원! 곧 음력 8월 15일 추석에도 먹게 될 숙주나물. 

매번 엄마가 해주시는 숙주나물만 먹다가 처음으로 도전해보았다. 

 

숙주나물 무침 만드는 법

재료: 숙주나물, 굵은소금 약간, 다진 마늘 반 스푼, 참기름 반 스푼, 다진 대파, 깨소금

 

 

1.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씻어 주며 깍지랑 싱싱하지 못한 꼭지 부분을 따준다.

볼에 숙주를 담고 물을 가득 따르면 깍지 부분은 가벼워서 가장 먼저 뜨게 된다. 쌀을 씻듯이 물 위에 뜨는 하나하나 보자 깍지랑 꼬리? 부분을 버려준다. 하나하나 보면서 손톱으로 똑똑 끊어내면 좋지만 너무 힘드므로 한 15번 이상 씻어내면 그래도 불순물들을 어느 정도 제거할 수 있다. 

2. 끓는 물에 소금 한 스푼을 넣고 1분 30초간 데쳐준다. 

 

엄마에게 질문을 한 적 있다. 콩나물국은 있는데 왜 숙주 국은 없냐고 ㅋㅋ

아마 콩나물은 오래 삶고 익혀도 아삭함이 오래 유지되는 반면에 숙주는 아삭함이 쉽게 사라지고 

약간의 쓴맛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고 하셨다. 

정확한 건 아니지만 어느 정도 인정하는 건 숙주는 오래 삶지 않아도 비리지 않고 식감도 아삭하다.

그래서 대패 삼겹 숙주볶음이나 차돌박이 숙주볶음에도 거의 숨 만 죽으면 먹는 것 같다.

1분 30초간 데친 숙주는 찬물에 재빨리 씻어내서 물기를 쭉 짜준다.

4. 굵은소금 약간, 다진 마늘 반 스푼, 참기름 반 스푼, 다진 대파, 깨소금을 넣고 조물조물해준다.

나는 소금으로 간을 하는 것을 선호하는데 간장을 쓰면 색이 갈색이 나서 색깔이 예쁘지 않다.

흰색 배경에 살짝살짝 보이는 초록색의 파가 매력적인 반찬이니까!

간 보면서 소금 양은 조절하기!

 

숙주 데치는 게 조금 귀찮긴 하지만 아삭하고 짭짤한 것이 밥도둑인 것은 분명하다. 

막상 필요한 재료도 간단해서 나 같은 독거어른들이 해 먹어도 참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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